영유아기 아이의 공격성의 이해와 대처방법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죠. 예를들면 물건을 던지거나, 먹던 음식을 뱉거나, 엄마를 꼬집거나 등등등... 이럴 때 부모는 '이걸 받아줘야해? 아님 따끔하게 혼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해?'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죠. 기준은 아이마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우선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부모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유아기 아이의 공격성을 이해하고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공격성의 종류 1. 부모가 아이의 눈을 응시하고 맞대응해야하는 공격성 예를 들어, 친구를 때림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자하는 경우가 해당해요. 동물로 예를 들면 사자가 갈기를 세우고 상대방을 포획하고 싶어하는 공격성이 이에 해당하죠. 2. 공격성 뒤에 있는 아이의 두려움을 보듬어야하는 공격성 이 공격성은 아이가 자신이 외부로부터 해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해당해요. 전쟁 상황으로 예를 들면, 나이 어린 학도병이 전쟁터에 끌려가서 적의 포탄이 무서워 눈을 감고 총을 난사하는 공격성이 이에 해당하죠. 겉으로 보여지는 공격적인 행동은 같을 수 있지만,아이의 공격성 이면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부모가 이해해야 적절하게 아이의 공격성을 다루어줄 수 있어요. 2번 공격성의 경우에는 아이를 훈육하고 혼내는 것이 먼저가 아닌, 이면의 '두려움'을 읽어주고, 두려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이면의 욕구나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이의 발달단계별로 나타나는 공격성의 보편적인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1~2세 아이의 공격성 생후 초기의 공격성 아이들은 욕구가 좌절되거나 불편할 때 '우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하죠.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배가 고픈 상태나, 배설로 인한 찝찝함 등의 불쾌함을 밖으로 내보내고자 울거나 엄마를 꼬집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고, 이를 외부로 '투사(Projection)'한다(즉, 엄마 탓이야!)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투사하는 이유는, '내 안의 불쾌함을 내가 가지고 있을 순 없어!'라는 의미와 '제발 좀 저를 도와주세요'라는 sos의 신호입니다.이때 부모가 (1) 달래주거나 욕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켜주면 -> 아이는 불쾌감에서 벗어나 '편안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어요. (2) 부모가 부재하여 달래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피드백(엉덩이 찰싹 때리기, 화난 목소리로 말하기)을 주게 된다면 -> 아이의 불쾌감은 '공포감', '두려움'으로 더욱 커져서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되는 악순환고리가 이어질 수 있어요. 불쾌감 < 두려움, 공포감이 더욱 큰 감정이기에, 이것을 외부로 투사하기 위해서는 더 큰 공격적인 행동을 해야해요. 그러면 부모는 이를 다루기 더욱 어려워지겠죠. 따라서, 이 시기의 부모의 대처방안은 1. 아이는 불쾌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2. 부모가 민감하게 아이의 좌절된 욕구를 알아차리고 달래주거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2~3세 아이들의 공격성 생후 2년 : 공격성이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시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싫어", "아냐", "내꺼야", "엄마 미워!" 등의 얄미운 말들을 많이 하죠. 부모에게는 말 안듣는 아이, 순하지 않은 아이로 느껴질 수 있지만, 2~3세에 나타나는 이러한 공격성은 '정상발달' 과정 입니다. 이러한 공격성은 '자기주장'으로 가는 시작이며,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된다는 신호입니다. "아~ 우리아이가 이제 이만큼, 자기 주장을 할 수 있게 될만큼 컸구나~"라고 이해하시기를 바라요. 대상관계이론 학자인 '위니컷'은 아이들의 공격성을 '무례함'이라는 용어로 표현했습니다. '무례함'이란, 아이가 기쁜 나머지 행동이 과하게 표현되는 것을 포함하며,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3세 이전의 유아들이 하는 과격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예를들면, 아이가 너무 신나서 옆에 있는 엄마를 때리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해당해요. 이는 "저 너무 신나요",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데 마음은 너무 신나서 행동화 된 것이다 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위니컷은 이러한 무례함에 대하여 파격적인 표현을 합니다. 부모는 유아로 하여금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부모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3세 이후 아이들의 공격성 3세 이후의 공격성 : 경쟁구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어요. 이런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나타나는 '공격성'인 경우가 많고, 이는 '우울감'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우울감'을 견디기 어려워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면의 '우울감'을 다루어주고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보다 블록쌓기를 잘하지 못해서 좌절감, 우울감을 느껴 블록을 던지는 공격성을 보인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이 경우에 부모가 "다 부숴라 부숴, 그럴거면 가지고 놀지마!"라고 화를 내면 아이의 우울감은 다루어지지 못해요. "아~ 니가 OO이처럼 높게 쌓고 싶었는데, 그렇게 쌓지 못해서 화가 났구나" 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하지만 블록을 던지는 것은 안돼. 니가 원하면 그만하거나, 아님 다시 쌓아볼 수 있어"등의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보다 적절한 방법입니다. |